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지난달 얼차려를 받다가 쓰러져 사망한 훈련병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은 명예훼손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과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요구했다.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XXX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뒤 오후에 사망했다.
작성자 A 씨가 공개한 사진들에는 숨진 훈련병의 장례식장 현장이 담겨 있었다. 장례식 일정표, 영정 사진과 함께 장례식장에 놓인 화환들, 영정 사진을 확대해 흐릿하게 해 놓은 후 우는 듯한 낙서를 해 놓은 사진들이었다.
A씨는 숨진 훈련병을 향해 인신공격을 하며 “이제 XX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 텐데 XX 이한테 한 마디씩 부탁한다”며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A 씨는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 퍼포먼스를 펼쳤다가 사고로 숨진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언급하며 “둘이 저승에서 잘 얘기해 보라노”라는 등 숨진 훈련병을 조롱하기도 했다.
숨진 훈련병을 향한 저주성 악플이 줄줄이 달렸다. “훈련병 한 명 죽었다고 전 국민이 분노하는 게 우스울 뿐이다” “훈훈한 소식” 등이었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중대장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군기 훈련 담당하신 분을 영웅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병 순직 관련 조롱성 게시글은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 비방 댓글 게재 자제를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숨진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은 5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다만 수사 대상에 오른 중대장은 현재 일시 귀향 조처됐다.
한 매체는 강원경찰청이 현재까지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입건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 시기 관련 “아직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만큼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환 조사할 때도 참고인으로서 부를 수도 있고, 피의자로서 부를 수도 있다”며 “입건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군 관계자와 의료진 등 대부분의 참고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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