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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재원, 활동 당시 수입으로 조부 탈북시켰다.. 父 "비용 장난 아냐"

연예일보 2023. 5. 16. 15:44
 

H.O.T. 이재원, 활동 당시 수입으로 조부 탈북시켰다.. 父 "비용 장난 아냐"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2'에 출연한 이재원은 그의 부친과 조부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이재원은 조부가 자신의 수익 덕에 탈북할 수 있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날 이재원은 그의 부친에게 저녁을 대접했고, 부친은 "집에 있을 땐 혼자 먹고 그러니 좀 그런데 여기서 아들과 같이 있고 이야기하니까 밥이 먹을만하다"며 행복함을 표했습니다. 이어 이재원의 부친은 "내가 죽으면 아버지를 생각 안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과거 아버지를 생각한다는 건 부질없다"며 "솔직히 난 아들에게 그렇게 당당한 아버지가 못 된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제작진에게 "아들을 키우며 다른 부모처럼 잘 해주지 못했다. 그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아버지 할아버지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으로 가정이 유지되며 내려왔으면 그걸 나도 배우고 아들에게 잘하는데 중간에 끊겼었다"며 북한에 있던 가족들을 언급해 숨겨왔던 가족 이야기를 풀어놨습니다.

 

 

그리고 이재원은 "할아버지가 그동안 남한에 안 계셨다"고 덧붙여서 말을 이어 갔습니다.

이재원의 부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세 살 때 아버지와 헤어졌다. 면사무소에 징집 통지서가 와서 군대 가는구나 생각했는데 저쪽(북한)의 소집이었다. 전쟁 끝나도 남한으로 못 내려왔다"며 이산가족이 된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부친은 "그런데 연락이 왔다. 북한에서 여기로 오는 데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라. 그래서 아들에게 '할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어떡하냐'라고 했는데 재원이가 '모시고 와야 한다'며 펄쩍 뛰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재원의 조부는 이재원이 H.O.T.를 통해 벌었던 수 덕에 탈북을 할 수 있었다고. 이재원 부친은 "아들 덕분에 52년 만에 아버지를 상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탈북한 이재원의 조부는 남한에서 10년을 더 살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재원의 부친은 "그냥 혈육이니까 남한에 오신 건데 막상 만나서 뵈니까 북에서 살아 괴리가 있었다"라고 털어놓았고 이재원은 이를 이해한다는 듯 부친의 말을 묵묵히 들으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